잘 지내고 계시죠? 오늘은 바람이 꽤 잔잔했습니다. 그렇지만 어쩐지 감기에 걸린 것 같아요. 어제는 바람이 불었는데도 꽤 강행군을 소화했거든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렇게 욕심을 부리다가 말이죠. 언제 올까 싶어서 자꾸만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를 넘어서는 거 같아요. 다녀오면 피곤해서 그러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자꾸만 멀리, 멀리 다녀오게 되네요. 어제는 바람을 맞으며 사려니 숲길에 다녀왔습니다. 꽤 멀리까지 간 셈이에요. 그래도 말로만 들었던 사려니 숲길에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근처에 가니 주차장이 이미 차로 가득했습니다. 이제 조용한 숲길이 아니라, 모두가 아는 유명한 곳이 된 그곳. 아이들 컨디션이 조금만 따라준다면… 큰애는 사실 엄마가 가고 싶음, 가자, 이런 아이라서 늘 제 의견을 따라줍니다. 아이 같지 않은 성숙함에 짠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요. 괜시리 철 없는 엄마를 만나서 아이가 눈치를 보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제게, 엄마 이거 하고 싶지? 가고 싶지? , 라고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