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계신가요? 레터를 쓰는 날에는 이제, 편지 너머에 있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씁니다. 제 이야기를 이미 잘 알고 계실 당신을 생각하면서요. 이미 신간 홍보와는 거리가 멀어진 마음대로 뉴스레터가 되어버린 느린서재 뉴스레터… 어느새 뉴스레터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하나의 편지가 되어버렸네요. 그렇게 10월의 마지막 주… 아쉬운 10월에 편지를 쓰는 중입니다. 편지에 쓸 말이 참 많은데, 어떤 말부터 써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드네요. 하루하루 별일 없이 사는 게 가장 좋은데, 매일 이렇게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 게 신기한 요즘입니다. 멀리서 보면 비극은 희극이니까, 언젠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때를 생각해보면 비극이 희극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선 광주의 일들은 여전히 계속 복잡하고 지난한 날들을 보내는 중입니다. 요양병원에 아버님이 들어가시고 나서 가족들은 어쩌면 또 다른 방식으로 무언가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광주 집과 병원이 택시를 타면 거의 30분 거리에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