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앞에서 한참을 생각하다 이제 첫 글자를 씁니다. 모두 잘 지내셨죠? 저도 잘 지내는 중입니다. 국제도서전 준비로 계속,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여러 권의 책을 마감했고, 이번주 초에도 다른 책 하나를 마감했어요. 다음주까지 책이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독자분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은 마음, 만져보고 느껴지게 하고 싶은 마음, 물성이 중요한 책인데 양장이라 쉬이 빠른 작업을 할 수 없다고 하네요. 다음주에 들어올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제 손을 떠났으니 이제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요. 이제 기다리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도서전이라는 커다란 부담 앞에서… 다음주가 지나면 모든 것이 끝날 축제 앞에서 제 마음은 조금 무섭고 설레고 복잡합니다. 5일을 위해서 이렇게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날들을 보내왔나 싶기도 하고, 축제가 끝나고 돌아갔을 때 맞이할 일상은 어떨까 그런 초조함이 들기도 합니다. 일상에 잘 적응하려면 축제에 휘둘리지 않아야 할 텐데, 축제는 축제대로, 다시 평정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