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무엇이 속상하셨을까요? 못 드시는 술까지 드시고요. 그렇지만 묻지 않아도 알 것만 같습니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 알 것만 같아서 에잇, 오늘은 술을 안 먹으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냉장고 안의 맥주를 꺼내서 마시고 있습니다. 오늘의 맥주는 코로나입니다. 오늘은 정말 안 마시고 자려고 했는데… 라고 매일 생각하지만, 매일 마시는 것 같네요. 정말 정말 냉장고의 맥주가 다 떨어진 날이면 모르겠지만요. 오늘은 냉장고의 마지막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내일은 다시 맥주를 사러 가야 할 것 같아요. 아, 저는 매일 맥주 한 병, 혹은 와인 두 잔, 아님 소주 반 병… 앗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이지 알코올 중독 같네요.(같은 게 아니라 맞겠지요) 그렇지만 혼자 소주까지 마시면 정말로 처량해지니까, 대부분의 밤엔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의 고단함과 노여움을 맥주에 녹아낸다고 하면… 음, 이것도 변명 같기는 하네요. 그냥 술을 안 마시면 하루가 안 끝나는 거 같아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