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대구에서 광명으로 올라가는 기차 안이에요. 일주일에 한 번, 대구에 있는 "화원읍작은도서관"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게 되었어요. 4월 한 달 동안요. 목요일마다 대구에 가는 기차를 탑니다. 수업은 두 시간인데, 오늘 준비한 강의는 한 시간 반에 끝나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너무 말을 빨리 한 걸까요. 다음에는 수업을 더 더 더 많이 준비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글을 잘 쓰지도 못하는 제가 글쓰기 강의를 한다니 좀 이상하긴 해요. 글을 많이 읽고 보는 직업이지 결코 잘 쓰는 직업은 아니니까요.(물론 글을 잘 쓰는 편집자들도 엄청 많습니다…) 그래도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는 대략, 알긴 아니까… 하고 강의를 수락했는데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가 단기간에 좋아하지는 비법 같은 건 없지요. 그건 국문학과를 나와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문과를 나와도 맞춤법과 비문은 늘 헷갈리니까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게 그런 거잖아요. 영문과는 영어를 잘하고 국문과는 맞춤법을 잘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