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지난 토요일에는 작은 북페어를 하나 진행했어요. 주말 지나 수요일에는 서울국제도서전 부스 배정 추첨이 있었습니다. 뭔가 두 일 모두 저의 체력과 정신력을 싹싹 긁어간 일이었어요. 이번주에는 어디 가지 않고 집에서 또 마감을 하나 하고 인쇄를 내보냈습니다. 그 다음 원고도 진행하고 있는 중이고요. 어째서 해야 할 일은 줄지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그러다 어제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과 연락이 잘 안 되는 바람에 신경을 너무 써서 그런가 몸살이 나고 말았습니다. 평소 건강하다고 자신하지는 않지만, 건강한 척을 하며 운동도 하지 않고 커피도 자주 마시는 우를 범했습니다. 밤새 끙끙 앓으면서 이런 멍청한 나, 라고 자책을 했습니다. 어찌하여 늘 이렇게 한 치 앞을 모르는 어리석은 일을 벌일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일어나 아이들을 먹이고 제 머리통이 아닌 것 같은 머리통 때문에 머리를 붙잡고 있는 사이, 첫째가 둘째 등원을 시켜주겠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