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드디어 개학입니다. 이 레터를 읽으시는 분 중, 엄마가 있다면, 우리 일단, 심호흡 좀 해요. 긴 긴 방학, 두 달이나, 어찌 보냈는지 엄마인 스스로가 대견해서 꼭 안아주고 싶어요. 개학 전날에는 얼마나 기쁘던지 두둥실 춤도 춰지더라고요. 여름방학이 오기 전까지 또 심기일전해서 책을 열심히 만들어야겠어요. 그렇지만, 여름방학은 상대적으로 짧으니까 이번처럼 캠프 한 번 다녀오고 수영장 몇 번 가고 그러면 후다닥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늘 겨울방학이 문제입니다. 길고 긴 다음 겨울방학은 대책을 세워야만 할 것 같아요. 게다가 내년에는 둘째도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두 딸 모두에게 겨울방학이 온다면… 정말로 저는 굉장한 타격을 입을 것만 같은데, 다가올 다음 해가 두렵기만 합니다. 겨울잠을 자야 할 만큼 길고 긴 겨울방학, 정말이지 동계훈련이라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방학을 보내며 생각하다 보니, 저도 꽤 무료한 방학을 보냈던 생각이 났어요. 국민학교 때는 탐구생활이라는 방학 숙제가 있었는데, 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