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모두 선물과 카드를 준비하고 계실까요? 저도 어제 부랴부랴 쿠팡의 도움을 힘입어, 아이들 선물을 마련했어요. 큰 아이가 초3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는 건지, 어떤 건지, 3D펜을 갖고 싶다고 계속 하늘에 대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선물을 주지 않을 예정이에요. 어떤 분이 그러셨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이 아닌 선물을 줘야, 산타가 있다는 걸 계속 믿는다고 하더라고요. 어라? 내가 원하는 걸 안 주네? 이런 느낌을 가끔은 줘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그거지만, 일단은 제가 가진 예산 안에서 선물을 꾸려야 했기에… 선물은 제 마음대로 준비했습니다. 이번주 느린서재는, 조금 이른 레터를 보내드릴까 해요. 왜냐하면 이 레터가 크리스마스의 작은 이벤트가 되었으면 해서요. 물론, 이 레터에 엄청나게 재미있는 내용이 들어 있는 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혹시라도 시달리셨다면, 이 레터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작은 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레터를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