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지만 꽤 포근한 날들입니다. 이번 겨울은 어떠려나요. 두렵고 절망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 혼자만의 근심 걱정일까 싶어 또 허무하기도 하고요. 11월이라지만 예년과 같지 않은 날씨에 잔소리가 또 늘어갑니다. 큰딸은 이번 겨울엔 보일러 틀지 않고 지내기를 해보자고 하네요. 내복을 껴입고 자면 된다고 큰소리를 치는데, 여름엔 에어컨 없이, 겨울엔 보일러 없이… 우리집만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또 어딘가에서 저희 집과 비슷한 실험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10월과 11월 초의 행사까지 마무리하고, 천천히 다음 원고를 작업하고 있어요. 찬찬히 진행을 하면서 새로 올 다음 책의 내지 시안도 기다리면서, 찬찬히 책상도 정리하고 2025년 출간 일정도 손을 좀 보았습니다. 그동안 급한 일, 급한 일에 둘러싸여서 책상이 완전히 너저분했어요. 읽고 싶은 책들과 읽어야 하는 책, 참고로 봐야 하는 책들을 쌓아놓기만 하고 읽어야 하는데, 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