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짜 먹고 죽을라도 사천이 없거든요...
이번 주에는 계속 미팅이 있었어요. 신간 마감 이후로 미루어두었던 약속들을 챙겨야 했거든요. 1인 출판사 상도북스 대표님과의 미팅, 마넴즈 북클럽, 북극서점 책방 미팅 등··· 이번주는 편집 업무보다 사무실 외부 일정이 더 많은 주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운전을 하고 갈 때마다, 꼭 그 시간에 전화가 왔어요. 모르는 전화로요. 모르는 전화는 잘 받지 않는 편이에요. 조금 저와 먼 가족 관계 중 누군가가 계속 번호를 바꿔가면서 저에게 전화를 해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통에··· 아예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거나, 꼭 필요하다면 문자를 남겨 달라고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가 가끔은 교보문고나, 인쇄소 등 거래처 전화를 못 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딜레마입니다.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는데, 그러다 보니 중요한 거래처 전화를 못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한 번은 모르는 번호라서 전화를 안 받았는데, 파주 교보문고 구매 담당자의 전화였던 적이 있었어요. 계속 같은 번호로 전화가 와서 혹시나 받았더니 담당자가 무척이나 화가 나셨더라고요. 제가 감히 교보문고의 전화를 안 받다니···.🙄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031 로 시작되는 전화는 받는 편입니다.
운전 중에 전화가 오면 블루투스로 차에 연결이 되기 때문에 모르는 번호도 받게 될 수 있어요. 네비게이션 확인하랴, 전화 확인 하랴, 그러다가 모르는 전화를 이번에도 받게 되었습니다. 혹시 거래처일지도 몰라, 하고 받았는데 평택 부동산에 투자하라는 전화였어요. “네, 제가 운전 중이라서요. 죄송합니다.” 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잠시, 사모님, 사모님이 돈을 이렇게 버는 이유가 다 무엇 때문입니까, 다 애들 때문 아니예요? 우리 애들 좋은 환경에서 교육 시키려고 이렇게 돈 버는 거 아닙니까, 여기 4000만 원 투자해서 2억 가는 건물이 있다면 어떠실 거 같아요? 평택에, 삼성, 롯데 등등 대기업들이 다 들어와요. 저희 건물 오피스텔 자리, 지금 딱 10개 남았는데 ··· 로 시작해서··· 제가 전화를 끊으라고 하면 민망하게 랩이 시작되었습니다. 아, 진짜··· 이분 <쇼미더머니> 나가셔야 하는 분인데··· 저는 사실 그 말의 내용보다는 이 분의 속사포 랩을 들으며 감탄을 했습니다. 랩이 끝났을 때, 아, 네 자세한 건 문자로 남겨주세요, 하고 전화를 또 끊으려고 했으나, 만만치 않은 분이었습니다. 동천역에 모델하우스가 있다, 평택에 삼성이 들어온다, 잠시 시간 내서 나오라는 말, 지난번에도 전화를 했는데 왜 안 받았냐는 말··· 와, 정말 마치 아는 사이인 듯 치고 들어오는 이분의 랩에··· 정신이 혼미해졌어요.
이런 와중에 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사천만 원이 있음, 인쇄소에 밀린 제작비 먼저 정산해야 하고요. 앞으로 신간도 두 권이나 더 찍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사천이 있다면 제가 왜 돌반지 가져가서 팔았겠어요? 저에게 전화를 거시는 그쪽도 실적을 채워야 해서 이렇게 전화하시는 건 잘 아는데 말이죠. 제가 진짜 먹고 죽을라도 사천이 없습니다. 그 돈 있음, 저희 집 주택담보대출을 먼저 갚을 거 같고요··· 반려인의 누나들에게 지난번에 빌린 돈부터 먼저 갚는 게 사람 이치겠지요?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차마 그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쓸데없는 TMI일 테니까요. 아무튼 간에 저는 지금 부동산에 투자할 돈도 없고, 시간도 없으니, 저 말고 다른 분에게 그 기회를 주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라고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그래도 그분은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아, 이거 진짜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은데··· 진짜 마지막으로 딱 하나만 사모님에게 말해주겠다면서, 다른 사모님들은 다 모델하우스 나와서 물건 보고 가신다고, 일 해서 돈 버는 거 언제까지 할 수 있겠냐고, 이제 재테크를 하셔야 한다고, 강남이 저렇게까지 오를 줄 누가 알았겠냐고, 지금은 사천만 원 투자지만 매달 월세 100만 원씩 받아 가실 수 있다고··· 대기업이 들어오는 땅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네, 잘 알겠으니, 다른 분에게 그 기회를 주심이 어떨까요··· 아님 지금 전화하시는 님이 투자하시는 건 어떨지요···? 라고 속으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전화 영업도 참으로 힘든 일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투자 권유일 수도 있고, 혹은 부동산 사기 전화일 수도 있죠. 무엇이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이렇게 전화를 거는 그 상대방도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대학 동기 중에, 방학 때마다 콜센터 영업 알바를 하는 친구가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하루 종일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보험 영업을 하는 알바였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이 나요. 그래도 그 알바가 시간 대비 알바비가 꽤 높았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래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친구는 쓸쓸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했지요. 저는 그 알바보다 시급은 낮았지만, 그냥 마음 편한 편의점 알바를 택했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편의점 알바도 그리 쉽지는 않았네요. 편의점 안에서 술을 드시고 난동을 부리는 주취자가 있어 경찰서에 신고한 적도 있었고요. 편의점에 자주 오시던 어떤 남성분이 저에게 전화번호를 주시면서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신 적도 있었고··· 그런 기억들을 떠올리다 보면, 참··· 돈 버는 일이란 쉽지 않구나, 싶습니다.
요즘 북페어에 나갈 때마다 종종 저희 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저희 엄마도 꽤 오랜 시간 여러 부업을 하셨었는데, 언젠가 공허한 목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어요. 남의 지갑에서 돈 나오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 아냐···· 라고요. 그때는 어릴 때라, 어려운 일이지··· 라는 생각에서 그쳤는데, 지금은 그 말을 몸소 느끼는 중입니다. 북페어에서 신중하게 목차를 살펴보시고, 10분 이상 책을 읽으시는 독자님을 만나게 되면 마치 성적표를 기다리는 학생의 마음이 되곤 합니다. 과연 나는 몇 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인가···. 그렇게 하고 그냥 가시면 제 마음은 0점을 맞은, 비 내리는 시험지를 받은 느낌입니다. 내가 만든 책이 선택되지 못했어, 라는 이 느낌··· 쓰라린 느낌이네요. 반대로 저, 이 책 주세요, 라는 말을 듣게 되면 그분을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실제로 안아드리지는 않았어요. 진짜로 그러면 도른년이 될 테니까요. 그만큼 기뻤어요. 지난주 북페어에서는 한참 책을 보시던 독자님이 책을 사시겠다고 해서, 너무 놀란 나머지, 네? 하고 소리를 지르며 핸드폰을 떨어뜨려서 핸드폰에 꽂아져 있던 충전기가 바닥에 내동댕이··· 본체가 망가졌습니다. 보조배터리는 다시 사면 되는 거니까요.
책 산다고 할 때마다 제가 너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6월 26일부터 시작되는 국제도서전에 놀러오세요.(자연스러운 홍보 전개!) 책마을 부스 Q2-11입니다. 근데 이거 오버 액션 아니에요··· 제가 진짜, 좀 잘 놀래요. 반려인이 저에게 늘 그래요. 뭐가 그렇게 늘 놀라워? 라고요.(닭똥집 튀김을 사러 갔는데 다 떨어졌다고 주인장이 그러셔서 저도 모르게 그만 만화 속 주인공처럼 안 돼~~~~~! 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면서 튀겨주셨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만든 책이 팔린다는 사실이 늘 놀랍습니다! 실로 그렇지 않습니까···· 변방에서 책 만드는 느린서재의 책을 친히 사주신다는 독자님···· 만수무강하시고··· 복 받으실 겁니다! 대대손손 복이 함께하시기를.
오늘은 지난번에 공지해드린 대로, 얼마 전 폐업한 <바다숲책방>의 책방지기님의 작별레터를 가지고 왔습니다. 책방의 문은 닫혔지만, 또 다른 문이 열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눈물 꾹...!)
*끝은 오더라도, 끝나지 않을 이야기 - 폐업한 책방지기의 소회*
22개월 동안 책방을 운영하고 2주 전에 책방을 폐업한, 前 바다숲책방지기입니다. 얼마 전,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다가 뜨끔하고 마음에 콕 박히는 구절을 발견했어요.
“우리는 어떤 직업이 주는 매력도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 직업에 포함된 많은 것이 편집되고 오직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만 강조되기 때문이다. 과정이 아니라 결과만 눈에 보이는 것이다. 선망을 멈추지 못한다면, 엉뚱한 것을 선망하느라 우리 삶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인가.” - 알랭 드 보통, <불안>
책방지기가 되는 것을 선망했었죠. 책방을 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던 때에 책방지기들이 쓴 에세이도 꽤 많이 읽었습니다. 최소 열 권은 넘게 읽은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간접 체험을 통해 책방의 현실에 대해 어느 정도 예습했다고 생각했어요. 아예 읽지 않은 것보다는 나았으려나요? 아니면 어설프게 알아서 더 위험했던 걸까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어느 정도 간접 체험하고, 알 수 없었던 세계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독서한다고 하지만 독서만으로는 몸소 느낄 수 없는 체험의 영역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책방을 열었고, 2년 가까이 운영한 후 폐업했습니다.
책방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은 생각보다 더 쉽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다만 그것이 예상 밖의 부침과 버거움은 아니었어요. 손님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날이 있다는 것도, 그런 날이 많다는 것도, 책을 꽤 잘 팔아도 순수익으로 치면 월세를 감당하기에도 버겁다는 사실, 책방 지원 사업이 사실상 책방의 수익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모두 선배 책방지기들의 에세이에서 예습한 상황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예상은 했지만 그걸 직접 겪고 견뎌내고 헤쳐 나가는 과정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들다는 걸 알게 되었죠. 예상했다면 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했는데 여러 측면에서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저보다 앞서 책방을 연 분들도 분명 모르지 않았을 겁니다. 더 훌륭하게 대비를 해서 오랫동안 책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는 성공 사례들 또한 있죠. 위에서 인용한 글귀대로 ‘결과’만 본다면 ‘잘’만 하면, 견디기만 하면 책방은 정말 꽤 멋지고 낭만적인 사업이니까요.
네, 저는 그렇게 ‘책방지기’라는 직업의 매력에 관해 오해했었습니다.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에세이를 많이 읽어본 것이 한편으로는 저를 오만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에세이도 결국 편집된 것이고, 주관적인 느낌에 관해 쓴 것이기 때문에 같은 일을 겪어도 그 사람처럼 느끼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었어요. 같은 직업을 갖는다고 할지라도 다른 맥락에 놓인다면 완전히 다른 서사가 펼쳐지기도 하는 것이죠. 또한 아무리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책방을 여는 게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걸 글쓴이가 전하려고 했을지라도 책방을 열기로 결심한 사람에게는 결국 가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됩니다. 에세이도 내가 읽고 싶은 부분만 확대하여 밑줄 그으며 읽는다는 사실을 그때는 간과하고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다소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점, 구체적으로는 상권과 수익구조에 대한 명확한 분석 없이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반성하지만, 책방을 해봤다는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책방을 접은 것에도 후회가 없습니다. 열어보지 않았다면, 저는 내내 잘못된 선망만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리 가슴 아프지 않아요. 책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아쉬운 마음과 유감을 표해주셨는데, 저는 그렇게 ‘이 기회에’ 많은 분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사실이 오히려 조금 기쁘기도 했어요. 돌이켜보면 만약 ‘책방의 끝’이 없었더라면 몰랐을 마음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또한 좋아하던 가게가 문을 닫는다고 했을 때 아쉬워서 한 번이라도 더 가곤 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때 사장님은 어떤 마음일까, 궁금했는데 이제 알게 되었지요. 마지막이라고 더 열심히 오시는 분들, 아니면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방문하지 못했는데 굳이 시간 내어 와주시는 분들, 그도 아니면 못 가서 미안하다고, 마음이라도 전한다고 댓글 써주시는 분들, 뭐라도 주문하시려고 하는 분들… 마음의 형태는 다양했고 그 모든 마음이 제가 책방을 하는 동안 적립해 온 것으로 생각하니 제 일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더욱 알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마케팅 방법으로 흔히 쓰이기도 하죠, ‘마감 세일’이라든지 ‘땡처리’라든지 ‘사장님이 미쳤어요’··· 저는 건조하게 ’폐업 정리‘라는 말을 썼고 마지막 영업일을 정한 후, 한 달 동안 최대한 할 수 있는 것들을 했습니다. 더 팔아야 해서라기보다는 ‘바다숲 책방‘이 사라져서 정말 아쉬워하시는 분들에게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미안해질 일은 만들지 않도록. 평소처럼 늘 운영하던 글쓰기 모임을 영업 마감 이틀 전까지 진행했고, 독서 모임을 신념에 따라 과감하게, 다소 정치적이거나 이념적이라고 생각될 만한 책들을 지정하여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추억 한 상자’(바다숲 책방의 서가 한 조각을 상자에 담은) 큐레이션 키트를 만들어 책 세 권과 드립백 원두, 엽서, 문구류를 함께 발송해 드리는 기획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 분 한 분을 생각하며 책을 고르고, 엽서를 쓰고, 포장하고, 발송하는 노동까지 합하여 꽤 긴 시간이 걸리는 고강도의 노동이기도 했는데, 그만큼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이니까 정말로 인색하지 않게, 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드리고, 책방을 아름답게 추억해 주시기를 바라며 순간순간들을 벅차게 지나왔습니다.
2024년 5월에 바다숲책방은 둘째 주 토요일인 5월 11일까지, 2주 동안만 운영했지만 22개월의 모든 운영 기간을 통틀어 역대 최대 매출을 찍은 달이기도 합니다. 바다숲책방에 남겨질 책들을 걱정해 주셨던 많은 손님들과 주변 책방지기님들 덕분에 많은 책들이 좋은 주인을 만나 입양을 가거나 다른 여러 곳의 책방으로 보내졌어요. 영업 종료를 한 달쯤 앞뒀을 때 1,000권이 넘게 남아 있던 책들이 마지막 날에는 200여 권만 남아 있게 되었고요. 많은 분의 마음 덕분에 마무리를 잘할 수 있게 되어 행복했지만 약간의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마케팅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어쩔 수 없이 남습니다.
<바다숲책방>뿐 아니라 지금 운영되고 있는 많은 동네 책방이 어느 날 갑자기 언제든, 폐업하게 되는 시점이 오게 될 수 있습니다. 가게들이 수시로 개업하고 폐업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동네에 책방이 자리를 잡고 책방을 중심으로 한 문화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2~3년 이상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그 기간을 더 많은 동네 책방이 잘 겪어내고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있도록,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동네의 책방과 그에 관한 기억, 사람들과의 관계, 우리의 추억은 끝나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책방지기가 아닌 저는 요즘 다른 책방들을 신나게 돌아다니며, 책도 사고 책방 모임에도 참여하며 책방지기일 때 거의 못했던 ‘다른 책방 방문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인연이 닿는다면 어디선가 책방에서 느린서재 레터 구독자님들을 뵙게 될 수 있을지도요! 그날이 온다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끝으로 느린서재 레터를 통해 제 마음을 남길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느린서재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