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일하기 싫은 봄이네요. 어느 누가 일하기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하기 싫은… 그런 봄입니다. 아니, 좋아합니다. 다른 어떤 일보다 좋아요. 좋지만 싫은데? 과연 이 나른함과 무력함을 어떻게 잘 넘어갈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드는 금요일입니다. 분명히 좋은데 왜 한참을 모니터에서 미적거리고 있을까요. 이 레터를 읽는 당신도 그런 마음이 들까요. 지금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일인가요?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해서 해야만 하는 일인지요? 그래도 아직은 일하는 게 너무 좋은가요? 혹은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다, 그런 걸까요? 저도 사실은 지금 할 일을 엄청나게 쌓아두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손이 움직여지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와중에 세탁이 완료되었다는 알림음이 들리네요. 먼저 빨래를 좀 널고 와야 할 거 같아요. 창문 밖에서는 열심히 재활용 쓰레기들을 치우는 트럭의 소음이 들리고, 옆 라인에서는 이사를 오는지 사다리차의